美 “북한 핵물질 3者 이전땐 군사행동도 不辭”

  • 입력 2004년 11월 9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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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북한이 핵관련 물질을 제3자에게 넘기는 단계를 ‘한계선(레드라인)’으로 정하고 만약 이 선을 넘으면 ‘즉각’ 엄격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9일 미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구체적 대응방법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으나, 사실상 군사행동도 불사한다는 강력한 경고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고위관계자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레드라인의 한계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관계자가 ‘핵물질의 제3자 이전’에 대해 “(북한은) 이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미국 고위관리는 ‘미국이 이라크에 발목이 잡혀 북한에 충분한 군사적 압력을 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라크에 투입된 것은 육군이고 북한에는 해군과 공군이 주로 대처할 것이기 때문에 이라크가 장애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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