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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0월 25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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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휘호의 날짜가 박 전 대통령이 숨진 후 20일 뒤로 기록돼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 소장하고 있던 박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를 공개했다.
‘創造 協同 繁榮(창조 협동 번영)’이라고 쓰인 이 휘호는 박 전 대통령이 사망하기 며칠 전 전경련 회관 준공 기념일에 맞춰 미리 써 놓은 것으로 쓴 날짜가 1979년 11월 16일로 적혀 있다.
이후 전경련은 이 휘호를 전경련 회관 앞 화강암 기념석 전면에 옮기면서 고민 끝에 글자는 그대로 옮기되 날짜는 박 전 대통령 생전인 1979년 10월 16일로 조정했다.
이 때문에 실제 준공일보다 한 달 앞서 준공 기념석을 세운 셈이 된 것.
전경련 관계자는 “이 휘호는 박 대통령 사망 이후 창고에 보관됐으나 최근 임원들이 방을 새로 단장하면서 한 임원의 방에 걸려 사람들에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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