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1명 北京 한국공관 진입…3명은 잡혀

  • 입력 2004년 9월 10일 23시 28분


코멘트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은 10일 오후 4시40분경 탈북자 4명이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 둥즈먼와이(東直門外)대로 대사관 영사부 건물로 진입을 시도하다 1명만 진입에 성공하고 나머지 3명은 중국 공안과 대치 끝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중국 공안은 진입에 실패한 탈북자 3명과 영사부 서문 밖에서 1시간20분가량 대치를 벌이다 이들의 저항이 심해지자 공포탄을 발사했으며 이때 흉기를 가진 탈북자가 자해를 시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사건 직후 한국대사관측은 중국 외교부를 방문해 체포된 탈북자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른 처리를 요청했으며 이에 중국측은 “탈북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흉기를 갖고 외교공관에 진입하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사관측은 진입에 성공한 1명을 상대로 4명의 신원과 영사부 진입 시도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AP와 DPA 등 외신들은 현장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탈북자로 보이는 3, 4명이 영사부로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최소한 한발의 총성이 울렸으며 이때 1명이 총격을 받고 바닥에 쓰러졌다고 전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