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수뢰'이어 '폭행'사건까지

  • 입력 2004년 9월 1일 16시 37분


민주노동당이 지난달 당 소속 창원시의원의 수뢰 사건에 이어 최근 중앙당 당직자간 폭행사건이 터져 침울한 분위기다. 다른 당보다 훨씬 엄격한 도덕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민노당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잇따라 터진 두 악재가 당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당직자 폭행사건은 지난달 20일 회식자리에서 여성 당직자가 호칭을 생략한 채 자신을 불렀다는 이유로 남성 당직자 2명이 머리를 발로 차는 등 폭행한 사건. 민족해방(NL) 계열인 가해자와 민중민주(PD) 계열인 피해자 간의 노선 차이가 폭행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민노당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을 면직한 데 이어 조만간 당기위를 소집, 출당을 포함한 중징계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이에 앞서 뇌물을 받은 시의원은 사퇴와 함께 자진 탈당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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