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식비서실장 "盧대통령 투명사회 구축 확실히 잡힐것"

  • 입력 2004년 8월 22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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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식(金雨植) 대통령비서실장은 22일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과 관련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임기동안 반부패 투명사회를 구축하는 것은 확실하게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취임 6개월을 맞아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감담회를 갖고 "국정과제위원회가 12개인데다, 로드맵이 105개에 달하는 등 일이 너무 많아서 3주 전 쯤에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대통령은 반부패 투명사회 구축, 국가균형발전, 선진화를 위한 동북아 거점 국가 건설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내가 건의한 3가지에 노 대통령이 '정부 혁신'을 더해서 4가지의 대통령 어젠다가 있다"며 "정부 혁신도 2년 이내에 확실히 기틀이 잡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것들이 역사의 평가에 있어서 참여정부의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대통령에게 했다"며 "자기 임기동안 자기 과실만 따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되고, 적어도 몇 개의 레일을 까는 것으로도 민족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가정체성 논란과 관련해 김 실장은 "최근 재향군인회와 성우회 대표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사상적 문제는 재론하지 마라. 염려마라'고 부탁드렸다"며 우회적으로 정체성에 관한 일각의 문제 제기를 일축했다.

김 실장은 또 "요즘 나의 주요 점검사항은 국정지지도와 대통령 지지도인데, 수치를 보면서 아주 열심히 챙기고 있다"며 "하루 아침에 튀어오르거나, 내려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 실장은 "최근 장관 1,2명씩과 돌아가면서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에서도 지지도를 끌어 올릴 방법을 묻고 있는데, 장관들이 현안을 갖고 앞장서달라는 뜻"이라며 "대통령은 리모트 컨트롤을 하고, 얽힌 것을 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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