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대표, 김정일과 연락 ‘독자루트’ 시사

  • 입력 2004년 8월 8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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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7일 현재로선 북한 방문 계획이 없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연락을 하려고 하면 할 수 있다”고 말해 독자적인 대화 루트가 있음을 시사했다.

박 대표는 이날 발행된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02년 5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에게 남북현안과 국민이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모두 이야기했으며 김 위원장도 시원시원하게 대답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당시 김 위원장에게 “(남북통치자의) 2세로서 평화정착에 노력하자”고 제의하자 김 위원장도 “그렇게 하자”며 화답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4월 총선이 끝나면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던 것에 대해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평화정착은 있을 수 없고,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남북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할 생각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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