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수도이전 강행은 돌격대장이나 하는 일"

  • 입력 2004년 8월 6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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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이전 예정지 지명인 장기·연기는 '천도가 통일 이후로 장기연기(長期延期)될 것'을 예고하는 것"

한나라당은 6일 정부의 행정수도이전 추진과 관련, "경제·안보·정서상으로도 불가능하지만, 성명학(姓名學)상으로도 어렵다는 것이 시중의 유행어"라고 꼬집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정현 부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에서 "노무현 대통령께 간곡하게 이렇게 진언하고 싶다"며 "수도이전에 명운 걸지 말고 '경제전쟁'에서 '구국의 영웅'이 되시라"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수도이전 밀어 붙이기는 '돌격대장'이나 하는 일이지만, '경제 살리기' 위해 국민을 통솔하는 것은 '최고 사령관'이 하는 일"이라며 노대통령을 간접 힐난했다.

이 부대변인은 "2천만명을 설득해야 하는 '수도이전'은 7만명도 설득 못한 '부안방폐장'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라며 "장차 7천만명을 먹여살려야 할 '경제 살리기'는 '경제위기를 위기로 인정'만 하면 국민이 스스로 도울 것"이라고 재차 노대통령의 경제 인식을 꼬집었다.

이 부대변인은 또 '천도성악설'은 찬반이 분분하다며 "하지만 '경제성선설'은 만장일치 찬성임을 부디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준 기자 zz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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