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단련회장 “한국 노동쟁의 對韓투자 막아”

  • 입력 2004년 8월 4일 2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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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문 나흘째인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4일 오쿠다 히로시(奧田碩) 일본 경단련(經團連) 회장 등 일본 재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노동 문제와 관련해 쓴소리를 들었다.

오쿠다 회장은 이날 “대한투자를 막는 요인은 한국의 노동쟁의”라며 “한국은 일본기업이나 일본국민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인상을 없애야 한다”고 한국의 노사 분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천 원내대표측이 전했다.

이에 대해 천 원내대표는 “일본이 한국의 노동 문제와 기업규제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상보다는 외국에 과장되게 알려진 측면이 있다”며 “국회 내에 규제개혁 특위 등을 만들어 외국기업이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 원내대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예방해 북핵문제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양국간 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천 원내대표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고이즈미 총리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일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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