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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30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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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화갑(韓和甲·사진) 대표가 전날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현재 따로 있지만 개혁 노선에 같이 가고 있다”는 전남 목포 발언에 30일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 대표는 노 대통령의 발언 직후 ‘노코멘트’로 일관했으나 당 내 일부 소장파를 중심으로 양당 통합론이 나오는 등 호남권의 ‘반노(反盧) 전선’이 흐트러지는 조짐이 일자 명확히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대통령이 정치적 필요에 의해 만든 여당은 대통령 임기와 함께 바람처럼 소멸했다”며 “앞길이 창창한 민주당이 왜 없어질 당과 합당을 하느냐”고 불쾌해 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민주당이) 국정에 협조할 것처럼 말했는데 분당할 때는 민주당이 부패 정당이라서 함께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그 양반 생각을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또 “민주당은 지금 비록 소수당이지만 수평적 정권 교체 등을 성공시킨 저력이 있다”며 “언젠가 되살아나서 정치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장전형(張全亨)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야당의 국정 협조를 원한다면 우선 변화의 의지를 실천으로 보여 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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