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알몸 패러디도 책임져라"

  • 입력 2004년 7월 14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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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좋은나라닷컴에 올라있는 노대통령 알몸 패러디 사진(왼쪽)과 청와대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올렸다가 내려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패러디 사진(오른쪽).
한나라당 좋은나라닷컴에 올라있는 노대통령 알몸 패러디 사진(왼쪽)과 청와대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올렸다가 내려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패러디 사진(오른쪽).



열린우리당 노웅래 의원은 14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패러디한 사진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과 관련, “한나라당측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가보면 노무현 대통령의 알몸을 패러디한 사진도 있다. 이것도 문제를 삼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노웅래 의원은 이날 국회의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측 좋은나라닷컴(www.okjoeunnara.com)에 가보면 노 대통령과 관련한 별별 비방 글과 사진이 다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꼬집었다.

노 의원은 질문에 앞서 “박 전 대표의 사진이 올라간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치인을 이 정도로 패러디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 아니냐”면서 좋은나라닷컴에 올라있는 노 대통령과 관련한 사진과 비방 글을 보여줬다.

그는 이어 “정책토론을 해야 하는 국회 본회의에서 토론은 하지 않고 하루 종일 패러디 사진만 갖고 공방을 벌이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한 뒤 “더 이상 이런 문제로 싸우지 말고 정책에 대해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좋은나라닷컴'의 노 대통령에 대한 패러디와 욕설을 문제 삼았다.

서영교 부대변인은 “젊은 한나라가 만드는 좋은나라닷컴에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노 대통령 패러디 사진들과 욕설이 난무한 글 들이 수도 없이 게재돼 있다”면서 “과실에 의해 게재된 박 전 대표의 패러디에 대해 문책을 요구하기 전에 이 사이트를 즉각 폐쇄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주장했다.

김형식 부대변인도 “좋은나라닷컴은 박 전 대표 시절 한나라당에서 만들었는데 박 전 대표는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재준 기자 zz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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