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파병 철회” 국회서 농성

  • 입력 2004년 6월 22일 18시 51분


민주노동당 천영세(千永世) 의원단대표 등 의원 10명과 김혜경(金惠敬) 대표 등 지도부는 22일 오전 10시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라크 파병 철회를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국회 본청 내 민노당 의원 사무실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천 대표는 회견에서 “국민 여러분이 우리에게 보내준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반드시 김선일씨를 무사 귀환시키고 파병을 철회시키겠다”며 “국민의 생명이 1분 1초를 다투고 있는데 원 구성조차 못하고 밥그릇 싸움으로 국회를 공전시키는 뻔뻔함에 분노할 따름”이라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민노당은 23일 다른 당 소속 의원들의 입장에 상관없이 소속 의원 10명의 이름으로 ‘추가파병 철회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한편 시민 10만명의 서명이 담긴 파병 반대 청원안도 함께 낼 방침이다. 또 전날 밤 파병반대국민행동 등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한 데 이어 26일 명동 캠페인, 30일 광화문 대규모 집회에 참여하는 등 파병 철회를 위한 장외집회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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