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7명 北送, 정부 미온적 대처 탓”

  • 입력 2004년 6월 18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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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탈북자 지원 시민연대’는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청사 후문에서 탈북자 강제 북송 사태와 관련해 정부 당국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북한은 7명의 생사 여부를 공개하고 국제기구의 조사방문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박영대기자
‘중국 탈북자 지원 시민연대’는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청사 후문에서 탈북자 강제 북송 사태와 관련해 정부 당국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북한은 7명의 생사 여부를 공개하고 국제기구의 조사방문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박영대기자
납북자가족모임 두리하나선교회 북한민주화네트워크 피랍탈북연대 등 13개 북한 인권 단체로 구성된 ‘중국 탈북자 지원 시민연대’는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 후문 앞에서 최근 탈북자 7명이 강제 북송된 사태와 관련해 정부 당국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4월 중국 투먼(圖們) 수용소에 수감됐던 7명이 강제 송환을 우려해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정부에 알렸지만 미온적 대처로 북송을 막지 못했다”며 “북한은 하루빨리 7명의 생사 여부를 공개하고 국제기구의 조사 방문을 허용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앞으로 중국 당국이 탈북자들을 강제로 북에 보내고 있다는 사례를 확실한 증거와 함께 하나씩 추가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두리하나선교회 천기원(千璂元) 대표 등 5명은 이날 시위 이후 외교부 관계자와 면담한 자리에서 11일 중국 난닝에서 공안에 붙잡힌 탈북자 5명을 포함해 현재 중국에 수감 중인 탈북자 17명에 대한 구명 요청서를 정부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활빈단 홍정식 단장은 이날 오후 주한 중국대사관과 외교부 청사 앞에서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과 한국 정부의 미온적 대처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잇달아 벌였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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