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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30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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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원내대표는 30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김 전 지사는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사람이 아니다. 민주계가 집권한 뒤 뒤늦게 합류해 문민정부의 과실만 따먹은 사람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주장했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29일 열린우리당 당선자들과의 청와대 만찬회동에서 ‘민주대연합’ 복원을 주장하며 김 전 지사의 중용이 이와 맥을 같이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김 전 지사는 지사를 3번 만들어준 정당을 버리고 총리직을 위해 권력 쪽으로 갔는데 이를 배신이라는 말 이외에 뭐라고 할 수 있느냐”며 “노 대통령은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스캔들, 나는 선(善)이고 남은 악(惡)이라는 독선과 편견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그토록 권위주의를 비판하던 노 대통령과 측근들이 이제는 그 어떤 권위주의 정권을 뺨치는 권위주의적 통제수단으로 여당을 길들이려 하고 있다”며 “노 대통령은 더 이상 권위와 오기로 모든 것을 해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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