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도권-野 경남서 재보선 바람몰이

  • 입력 2004년 5월 26일 18시 44분


여야 지도부는 석가탄신일인 26일에도 6·5 재·보선 지원유세를 계속했다.

열린우리당 신기남(辛基南) 의장은 이날 전략요충지인 부천을 포함해 수도권에서 유세를 벌였고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이날도 마산 창원 양산 등 경남지역을 돌았다.

이날 오후 부천 중앙공원에 도착한 열린우리당 신 의장은 “6·5재·보선은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자치선거”라며 “시민단체의 대표, 지역경제전문가인 신철영(申澈永) 시장후보가 부천의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밀어달라”고 말했다. 또 신 의장은 “열린우리당이 주도해서 이번 17대 국회를 정쟁하지 않고 일하는 국회, 정치부패를 추방하고 싸우지 않는 국회, 상생의 정치를 펼치는 장으로 만들겠다”며 “4·15총선에서의 성원을 이번 재·보선에서도 거듭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신 의장의 유세에는 총선에서 당선된 원혜영(元惠榮) 전 시장과 배기선(裵基善) 의원 등도 동행했다.

한나라당 박 대표는 전날 부산 유세에 이어 이틀째 PK(부산-경남)지역 표다지기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선거에서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박풍(朴風)’을 일으켜 텃밭을 지키겠다는 전략.

박 대표는 이날 700여명이 모인 양산 남부시장 앞 거리유세에서 “총선에서 힘을 얻은 정부와 여당이 시작부터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면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사회불안과 경제위기 등은 뒷전이고 오로지 선거에만 올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창원 정우상가 앞 거리유세에선 “노무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헌법을 준수하라는 심판을 받은 게 엊그제인데 벌써부터 헌법과 절차를 무시해 개각 파동을 겪고 있다”며 “잘못 가는 여당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한나라당에 힘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중앙시장을 돌며 이상옥(李相玉) 영등포구청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뒤 경기 평택 안중에서 최학수(崔學洙) 평택시장 후보를 위한 거리유세를 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양산=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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