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임기내 대북수교 희망

  • 입력 2004년 5월 19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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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2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와 핵 문제 해결을 전제로, 재임중 북한과 수교 의사를 밝힐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정부·여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재임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길면 자민당 총재 임기 시한인 2006년 9월까지 가능한 상태이다. 수교회담은 내달이라도 재개할 수 있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현재 태도.

일본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 후 북에 남겨진 일본인 피랍자 가족 8명을 총리가 이용할 정부 전용기에 태워 일본에 데려올 계획이다.

그러나 주한미군 탈영병 출신의 찰스 젠킨스씨(64)는 일본에 올 경우 체포돼 미 당국에 넘겨질 것을 우려해 북한에 남을 것으로 전해졌으며 두 딸도 함께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일본 언론 매체들이 보도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에 앞서 일본 정부 선발대 57명이 18일 평양에 도착, 고려호텔에 현지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책임자는 야마모토 에이지(山本榮二) 주한 일본대사관 공사.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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