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지금은 실용노선이 중요”

  • 입력 2004년 5월 12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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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좌냐 우냐, 진보냐 보수냐보다는 실용 노선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최측근인 열린우리당 이광재(李光宰) 국회의원 당선자는 12일 MBN(매일경제 TV)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개혁을 실천하되 실용주의적 노선을 철저히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자의 발언은 당의 정체성과 관련해 ‘노심(盧心)’을 가늠케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조선이 비극적 최후를 맞이한 것은 개방의 물결을 타지 못하고 서구 문명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개혁을 자꾸 이념적으로 생각하는데 개혁은 경쟁력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선자는 개혁의 우선순위에 대해서 “민생경제에 보다 주력해야 한다”면서 “당장 국가보안법 문제를 거론하는 것보다 북한 주민을 돕고 북한 문제의 불안정성을 줄이는 것이 실질적으로 국보법(개정)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얻어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성장과 분배 중 어디에 비중을 두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가 지난해 10월 ‘청와대 일부 실세가 정보와 권력을 독점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자신을 겨냥한 것에 대해 “천 의원도 노 대통령의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에 소모적인 상태는 없애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만뒀다”고 밝혔다.

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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