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6.6m 비례대표 벽보 전국 10만여곳 첫게시

  • 입력 2004년 4월 5일 18시 44분


총길이 10m가 넘는 선거벽보가 등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일부터 전국 곳곳에 붙게 된 각 선거구의 선거벽보 중 서울 중구 등 3곳의 경우 선거벽보가 10.03m에 이른다고 이날 밝혔다.

이처럼 역대 선거벽보 중 가장 긴 벽보의 등장은 1인2표제 도입으로 지역구 후보자뿐만 아니라 비례대표 후보자의 선거벽보를 나란히 붙이게 됐기 때문.

지역구 후보 1명의 선거벽보 길이는 0.38m. 또 14개 정당 190명의 비례대표 후보자가 모두 선거벽보를 선관위에 제출할 경우 비례대표 후보자의 선거벽보만 6.61m가 된다.

따라서 9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인 서울 중구, 경기 성남 수정, 전북 김제-완주 등 3곳은 지역구 후보자 선거벽보 3.42m(0.38m×9)에다 비례대표 후보자 선거벽보 6.61m를 합해 총 10.03m에 이른다.

또 비례대표 후보자의 선거벽보만을 모두 일렬로 게시할 경우 전국 10만1860곳에 나붙는 선거벽보의 총길이는 673km로 경부선(445km)의 1.5배에 이른다. 이들을 위한 선거벽보 연면적도 35만330m²(10만6000평)로 여의도공원(22만9539m²·6만9500평)의 1.5배에 이른다.

한편 비례대표의 경우 정당별로 한 장의 선거벽보에 비례대표 후보 사진과 이름이 소개되며 각 당의 정강정책 등 당을 홍보하는 내용도 포함될 수 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17대 총선의 후보 선거벽보 길이가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길다. 정당별 비례대표 후보의 벽보도 붙이게 됐기 때문이다. 5일 서울 은평구 불광1동사무소 앞에 붙은 길이 9.65m의 은평을선거구 벽보. -강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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