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차남 현철씨 결국 총선 출마로 결정

  • 입력 2004년 4월 1일 10시 22분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우여곡절 끝에 예정대로 17대 총선에 출마한다.

현철씨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1일 오후 3시 20분 쯤 경남 거제시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현철씨는 이날 오전 11시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지지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결정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철씨의 측근 등에 따르면 현철씨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10%에도 못미치는 등 당선 가능성이 낮아 출마를 포기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으나 “출마포기의 명분이 없다”는 지지자들의 설득에 고심하다 이날 오후 2시경 출마쪽으로 마음을 바꾼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의 고향인 경남 거제에서 무소속으로 금뱃지에 도전하게 된 현철씨는 지난달 26일 YS가 김광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측근들을 대동하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도가 상승하지 않아 고전해왔다.

현철씨 측근들에 따르면 현철씨는 3일전 부터 불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철씨는 하루전에도 총선 불출마를 선언 하려다 지지자들의 제지로 기자회견을 열지 못하는 등 최근 며칠 동안 갈지자 행보를 해왔다.

한편 경남 거제 선거구에는 총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현철씨 외에 한나라당 현역의원인 김기춘 후보를 비롯, 열린 우리당 장상훈 후보, 민주 노동당 나양주 후보 등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우리당 장상훈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김기춘 후보와 나양주 후보가 바짝 추격하는 양상.

지난달 27일 동아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유권자 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신뢰도 95%, 표본오차 ±4.4%P)는 장상훈(우) 29.5%, 김기춘(한) 22.1%, 나양주(노) 19.5%, 김현철(무) 5.8%였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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