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마사회 부회장 자리는 정권 창출에 큰 공로를 세운 사람만이 앉을 수 있는 좋은 자리일까?
다음은 두 사람의 일문일답.
김경재 의원=김해지구당위원장을 언제부터 했나.
이봉수 부회장=2000년 총선부터 2003년 8월까지 했다.
김 의원=노후보가 (지난 대선에서)굉장히 신세를 졌다고 하던데...
이 부회장=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김 의원=마사회 부회장을 시킬 정도로 당선에 공을 세웠나. 대선자금과 당선축하금 모금에도 관여했나.
이 부회장=아니다. 말도 안된다.
김 의원=그럼 아무것도 아닌 일개 원외지구당위원장에게 어떻게 마사회 부회장을 시켜줬나.
이 부회장=난 모르겠으니 대통령에게 직접 물어봐라. 이 자리도 안에서 보니까 별로 좋은 자리 아니더라.
김 의원=그동안 그 자리의 전임자들이 자금동원에 핵심으로 작용해 줄줄이 구속되곤 했다. 그런 사실을 아는가.
이 부회장=전임자들이 그랬는지 나는 모른다.
김 의원=그럼 (노 후보 당선을 위해) 어떤 활동을 했나.
이 부회장=두 차례 지구당 후원회를 열었다.
김 의원=중앙당에서 지원금 못 받았나. 얼마가 지구당으로 내려왔나.
이 부회장=모른다. 내가 쓸 돈도 아니고 관심이 없었다. 나는 내 회사 돈으로 활동했다.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
최현정 동아닷컴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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