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리? 대통령께 물어봐"

  • 입력 2004년 2월 11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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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에서 요구하는 마사회 부회장의 역할등에 대해 민주당 김경재 의원과 이봉수 마사회 부회장이 11일 청문회에서 설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과연 마사회 부회장 자리는 정권 창출에 큰 공로를 세운 사람만이 앉을 수 있는 좋은 자리일까?

다음은 두 사람의 일문일답.

김경재 의원=김해지구당위원장을 언제부터 했나.

이봉수 부회장=2000년 총선부터 2003년 8월까지 했다.

김 의원=노후보가 (지난 대선에서)굉장히 신세를 졌다고 하던데...

이 부회장=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김 의원=마사회 부회장을 시킬 정도로 당선에 공을 세웠나. 대선자금과 당선축하금 모금에도 관여했나.

이 부회장=아니다. 말도 안된다.

김 의원=그럼 아무것도 아닌 일개 원외지구당위원장에게 어떻게 마사회 부회장을 시켜줬나.

이 부회장=난 모르겠으니 대통령에게 직접 물어봐라. 이 자리도 안에서 보니까 별로 좋은 자리 아니더라.

김 의원=그동안 그 자리의 전임자들이 자금동원에 핵심으로 작용해 줄줄이 구속되곤 했다. 그런 사실을 아는가.

이 부회장=전임자들이 그랬는지 나는 모른다.

김 의원=그럼 (노 후보 당선을 위해) 어떤 활동을 했나.

이 부회장=두 차례 지구당 후원회를 열었다.

김 의원=중앙당에서 지원금 못 받았나. 얼마가 지구당으로 내려왔나.

이 부회장=모른다. 내가 쓸 돈도 아니고 관심이 없었다. 나는 내 회사 돈으로 활동했다.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

최현정 동아닷컴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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