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향응’ 몰카 제작자 소환…이원호씨측 협박여부 수사

  • 입력 2004년 2월 3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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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흥(金鎭興) 대통령 측근비리 특별검사팀은 양길승(梁吉承)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6월 양 전 실장에게 향응을 주선한 오원배 전 민주당 충북도지부 부지부장과 ‘몰래카메라’ 제작에 개입한 홍모씨(구속) 부부 등 3명을 3일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오씨를 상대로 술자리가 마련된 경위를 추궁했으며 홍씨 부부를 상대로 청주 J볼링장 매매 과정에서 청주 K나이트클럽 실소유주 이원호씨측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원호씨가 수십억원을 인출해 정치권에 제공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주력해 왔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또 농협 115억원 사기대출 사건과 관련해 김성래(金成來·여·구속) 전 썬앤문그룹 부회장과 이모 전 계몽사 이사(구속), 전모 전 농협 서울 원효로지점장 등 5명을 소환 조사했다.

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농협 원효로지점은 재작년 10월 김씨측으로부터 양평 골프장 회원권 담보 대출 제의를 받고 전씨 등 지점 관계자가 골프장을 직접 방문해 실사작업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특검팀은 최도술(崔導術) 전 대통령총무비서관 비리 의혹과 관련해 부산지역 중견 건설사인 K사 최모 회장을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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