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급 행정-기술직 구분 年內 폐지

  • 입력 2004년 1월 8일 22시 48분


올 연말까지 정부 부처를 포함한 중앙행정기관에서 일하는 1∼3급 일반직 고위공무원들의 직군과 직렬이 통합돼 행정직과 기술직의 구분이 없어진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8일 “중앙행정기관의 기술직 공무원은 증가추세에 있지만 상위직으로 갈수록 기술직의 진출이 저조하다”며 “고위공무원단 출범의 전 단계로 올해 말까지 1∼3급의 직군과 직렬을 통합해 행정직과 기술직의 구분 없이 인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과학기술 분야를 우대하기 위해 기술직이 맡을 수 있는 자리를 제한하지 않고 행정직으로까지 넓히겠다는 뜻이다.

현 공무원임용령에 따르면 직군은 행정 기술 공안직으로 나눠지고 직렬은 이를 다시 세분화해 70여개에 이른다.

이 관계자는 또 “4급에서는 행정 기술 공안 등 직군 구분만 두고 나머지 직렬 구분은 모두 없앨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2006년부터 1∼3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고위공무원단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위공무원단의 인재풀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 중앙행정기관의 3급(국장급) 이상이 1368명이어서 1400명 안팎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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