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관계자 "6자회담 1월에도 어려울 듯"

  • 입력 2003년 12월 21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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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2차 6자회담은 내년 1월에도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가 19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2차 6자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 "올해는 이미 늦었고 내년 1월에 열리기를 바라지만 중국 춘절(설)과 러시아 성탄절이 모두 1월에 들어 있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한국 미국 일본 등이 합의한 북한 핵 폐기와 안전보장의 '조율된 상호조치(coordinated steps)'에는 북한이 요구하는 '동시행동(simultaneous action)'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미국은 결국 북한에 매우 가시적인 일을 하도록 요구하는 반면 미국이 북한에 제공할 안전보장은 기본적으로 형체가 없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 폐기 의사를 밝히면 미국은 언제 어떻게 안전보장을 해줄 것이냐"는 질문에 "(6자회담에서) 바로 그것을 협상하자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안전보장 등의) 원칙과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변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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