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김덕배의원 “대선때 지구당에 거액 뿌려”

입력 2003-12-12 18:51수정 2009-09-28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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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 의원과 열린우리당 김덕배(金德培) 의원이 12일 지난해 대선 당시 중앙당으로부터 지구당에 지원된 선거자금 규모를 자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권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공식적으로 국회의원 선거 때 (지역구인) 안동 같은 경우 선거자금으로 쓸 수 있는 상한선은 1억2000만원”이라며 “아마 지난 대선 때 각 지구당에 지원된 금액은 대체로 그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억원을 기준으로 싸움이 치열했던 지역은 더 들어갔고 치열하지 않았던 지역은 덜 들어갔다”며 “5년 전(97년 대선)보다 중앙당의 지원이 더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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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인 김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선 당시 지구당 통장으로 7000만∼8000만원의 선거자금이 지원됐다”고 밝혔다.

양측이 두 의원이 밝힌 것과 같은 액수의 자금을 전국 227개 지구당에 지원했을 경우를 가정하면 전체 지구당 지원 규모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진영이 230억원가량,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은 150억∼18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김 의원은 “착각하고 있다”는 동료 의원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회계책임자를 통해 통장을 확인한 결과 중앙당에서 총 5700만원을 지원받았으며 이 중 선거비용으로 내려온 돈은 3000만원이고 2700만원은 지난해 전체 지구당 운영비로 지원된 것이다”고 당초의 발언을 뒤집었다. 한편 노 후보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맡았던 열린우리당 이상수(李相洙) 의원은 “대선 때 지구당에 내려간 자금은 총 68억9800만원이다”며 “서울 경기지역은 3000만원씩 내려갔다”고 주장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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