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은 25일 노 대통령의 특검 거부권 행사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고, 김 의장은 최근 박 의장이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는 여권의 총선 준비"고 밝힌 데 대해 "정신 나간 것 아니냐"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장=의장께서 조속히 한나라당에 국회 마비 사태를 중단할 것을 요구해야합니다. 등원 거부는 협상 대상이 아닙니다.
△박 의장=국회 정상화는 내가 더 절실합니다. 각 당 간 대화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하세요.
△김 의장=한나라당이 처음에는 특검법안이 거부되면 재의하겠다고 했는데 내부 사정으로 말을 바꿨어요. 협상의 여지가 없어요.
△박 의장=대화를 해보고….
△김 의장=박 의장이 촉구부터 하세요.
△박 의장=(이미 촉구) 했어요.
△김 의장=제1당이 국회를 뛰쳐나가는 것은 세계에 유례가 없어.
△박 의장=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하기 전 각 당 지도부에게 그 배경을 설명할 수도 있지않았나요. 그렇다고 (내가 한나라당 편이라고) 오해하지 마시고.
△김 의장=오해하고 있어. 의장은 한나라당이 아니잖아. (박 의장이) 의장된 뒤로 (국회가) 이상해졌어.
△박 의장=우리 제일 친하면서 왜 그래?(웃음)
△김 의장=내가 정치하면서 (해법이) 생각안 날 때 찾아갔던 몇 사람 중 하나가 박의장이었는데….
이승헌기자 ddr@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