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 대표 "내년 1월말 공천 완료"

  • 입력 2003년 11월 17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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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17일 "내년 총선 공천 작업은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해 지역구 공천을 늦어도 내년 1월말에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가 내년 총선을 대비한 구체적인 공천 일정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나라당의 공천작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최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4·15 총선 일정을 역산해보면 (공천이) 2월을 넘기면 공천작업에 엄청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면서 "당 정치발전특위에서 단수 혹은 복수안으로 빨리 결론을 내 정치관련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 우리도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발전특위에서 안을 만들면 곧바로 공론화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지역구 공천에서 여성을 배려하는 방안에 대해 "여성전용구 제안이나 당내 경선에서 여성 후보에게 가점을 주는 방안은 위헌소지가 있다"며 "대신 분구되는 지역에 남성과 여성을 한명씩 공천하는 '양성평등구'를 검토해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최 대표는 "열린 우리당이 지구당 창당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도와줘야 하지 않느냐"면서 "지구당 폐지 등이 담긴 정치관계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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