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총리 “인재 널리구하는 인사정책 펴겠다”

  • 입력 2003년 10월 22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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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국무총리는 22일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 “앞으로 널리 인재를 구하는 인사정책이 충실히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이날 박병윤(朴炳潤·민주당) 의원이 “코드에 연연하지 말고 중국의 덩샤오핑(鄧小平)과 같은 경세가(經世家)를 등용해서 경제를 살려내야 한다”며 새로운 리더십 개편 방향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박 의원은 질문에서 “21세기는 정보화 디지털 다원화시대이다. 다원화된 시대에는 코드도 다양해야 한다”며 “중국 문화혁명 당시 ‘4인방’과 덩샤오핑은 정반대 코드였지만 다양한 코드의 사람들이 문화혁명에서도 살아남아 이후 중국경제 발전을 이끌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고 총리의 언급은 노무현 정부의 ‘코드 인사’에 대한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재신임 국민투표를 전후해 화두로 떠오를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 개편 방향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 총리는 또 박 의원이 “이데올로기와 경제를 분리해야 한다”며 총리의 의견을 물은 데 대해 “이데올로기와 상관없이 정부는 국민소득 2만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 살리기를 가장 중요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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