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한측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을 막고 대화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북한을 설득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또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대폭적인 경제지원을 제공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노 대통령은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중국 현지의 우리 공관에 수용돼 있는 탈북자의 신속한 처리와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 있는 한국인들에 대한 선처를 요청했으며 후 주석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20일 오전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 방침을 전하고 파병 시기 및 규모 등에 대해 협의한다.
한미 양국 정상은 회담 후 채택할 예정인 공동발표문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2차 6자회담에서 북한의 안전보장 문제를 협의하겠다는 선언적 의미의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에는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와 한미동맹 조정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양측 견해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또 20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6자회담과 경제통상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22일부터 24일까지 S R 나산 싱가포르 대통령의 초청으로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뒤 24일 오후 귀국한다.
방콕=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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