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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0월 9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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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이 “송씨가 왜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이 정권의 국가정보원이 과학수사를 통해 확정한 내용인데 계속 딴소리를 하면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면서 “제발 장관들은 말을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질타했다.
최 대표는 “장관이 이런 식으로 헷갈리는 소리를 하면 나라 정체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검찰수사가 종결된 뒤에 나라 정체성을 훼손시킨 이런 책임 있는 사람들에 대해 따질 것은 따져야 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열린 운영위원회의에서도 “이 문제는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입장을 정하겠다”면서도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사가 지연되거나 배후와 관련된 전반적인 수사가 없을 경우 특검을 도입해서라도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노무현 정부의 각료들이 송씨를 잇달아 옹호하는 듯이 나선 것을 두고 ‘정부 내에 이상한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는 표현으로 꼬집었다.
이 의장은 △‘송씨의 입국은 결과적으로 우리 체제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강금실(康錦實) 법무부 장관의 발언 △이창동 문화부 장관의 발언 △고영구(高泳耉) 국정원장의 송씨 공소보류조치 언급 △ KBS(정연주·鄭淵珠 사장)의 송씨 미화 프로그램 방영 등을 송씨 문제에 관해 납득하기 어려운 ‘이상한’ 예로 들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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