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통장 이제 그만” …개그맨 김상태씨 “인기 떨어져”

  • 입력 2003년 9월 2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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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성대모사로 스타덤에 올랐던 KBS 2TV ‘개그콘서트’의 개그맨 김상태씨(30·사진)가 2일 ‘노 통장’ 역할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처음에는 노 대통령이 젊은 층에 인기가 좋아 제 인기도 폭발적으로 올라갔는데, 두어 달 전부터 노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지면서 ‘노 통장 김상태’에 대한 관심도 함께 시들해졌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진행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 공개녹화에서 ‘노 통장’ 대신 해리포터를 패러디한 마술사 ‘해리콥터’로 출연해 마술솜씨를 선보였으며 앞으로도 이 캐릭터를 계속할 예정이다. 김씨는 “경제난이 계속되고 노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지자 개그맨 배칠수씨도 노 대통령 성대모사를 그만뒀고, 개그콘서트 제작진도 ‘노 통장’이 더 이상 어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그러나 당장 그만둘 수 없어 ‘개그콘서트 200회’를 마친 것을 계기로 이번에 캐릭터를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1일 녹화된 201회분은 7일 오후 8시50분에 방영된다. 그는 올해 초 ‘개그콘서트’에서 노 대통령의 성대모사로 “맞습니다, 맞고요” 등의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인기를 모았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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