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 신당그룹 “천정배-신기남-정동영, 제발 좀 나오라”

  • 입력 2003년 8월 28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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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외곽의 신당추진 그룹들이 최근 들어 천정배(千正培) 정동영(鄭東泳) 신기남(辛基南) 의원 등 민주당 내 신당추진 강경파 ‘3인방’의 탈당을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은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다.

한나라당 탈당파인 ‘통합연대’의 핵심관계자는 28일 “이른바 ‘천신정’ 트리오에게 ‘우리와 같이 하자. 당권이고 뭐고 다 주겠다’며 신당 동참을 설득했으나 당사자들이 결단을 못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측은 “당권 제의를 정식으로 받은 적은 없다. 다만 이부영(李富榮) 이우재(李佑宰) 의원 등이 ‘우리는 사심 없이 결단을 내렸다. 천신정 세 분도 결단해달라는 뜻을 표시한 정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 의원측도 최근 ‘선도탈당’ 얘기만 나오면 단호하게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일부에서 나도는 서울 종로로의 지역구 이전설에 대해서도 그는 “전주를 떠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당 외곽의 신당추진그룹 내에서는 여론조사 결과 정 의원이 어느 곳에 출마하더라도 당선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왜 결단을 못 내리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편 부산 정개추 인사들은 한나라당 탈당파 의원 중 김영춘(金榮春) 의원을 부산에, 김부겸(金富謙) 의원을 대구에 출마시키는 방안이 성사되면 영남권의 지역주의 정치구도 타파에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로 두 사람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의원들은 모두 지역구 이전설을 부인하고 있어 성사 가능성은 미지수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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