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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5일 2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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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 전격 해임된 뒤 보직 없이 사실상 ‘대기발령’ 상태로 지내오다 국내언론비서관으로 내정된 송경희(宋敬熙·사진) 전 대변인은 15일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변인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내정 사실을 신문을 보고 처음 알았다. 정식으로 인사발령이 난 게 아니기 때문에 뭐라 말할 게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송 전 대변인은 거듭된 질문에 “3개월마다 비서실 개편을 하기 때문에 업무를 다시 맡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기다려 왔다”고 말해 이번 업무 복귀를 명예회복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를 은연중에 내비쳤다.
또 ‘이번 인사를 앞두고 국내언론비서관 자리를 스스로 희망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떤 자리를 특정해서 희망을 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중앙대 신문방송학 박사 출신인 송 전 대변인은 대변인직에서 해임된 이후 지난 3개월 동안 총무비서관실 소속으로 있으면서 매일 청와대로 출퇴근해 왔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송 전 대변인의 국내언론비서관 기용에 대해 ‘오보(誤報) 대응 업무라는 악역을 떠넘긴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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