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 人事 앞당긴다

  • 입력 2003년 8월 6일 18시 31분


코멘트
청와대는 양길승(梁吉承)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의 향응 파문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당초 8월 말로 예정됐던 대통령비서진 인사를 국정운영 방침을 밝힐 8·15 직후로 앞당기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전에 있는 군 휴양시설 ‘계룡 스파텔’에서 휴가 중이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당초 7일 오후 청와대 관저로 돌아오려던 계획을 하루 앞당겨 6일 저녁 돌아왔다.

▼관련기사▼

- 청와대 인사 폭 커지나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양 전 실장의 사표수리로 공석이 된 대통령제1부속실장 후임을 이달 25일 이전에 내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25일이 취임 6개월이지만 인사 시기는 이보다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덧붙여 비서진 인선이 예정보다 빨라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청와대는 당초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그만두는 비서관급 4, 5명을 포함해 비서관급 10명가량을 교체할 방침이었으나 제1부속실장의 공백과 대통령직속위원회의 추가 신설 등으로 인사폭은 예정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휴가가 끝나는 10일까지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관저에서 틈틈이 업무를 보며 8·15 경축사 준비를 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의 휴가지에는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 내외가 번갈아 찾아왔으며 부속실 직원과 주치의도 동행했다. 노 대통령은 휴가 중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경호실장 주치의 등과 함께 두어 차례 골프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