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자금 공개]1∼2억 후원 39건 56억

  • 입력 2003년 7월 23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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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난해 대선자금 내용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경제기자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난해 대선자금 내용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경제기자
민주당이 23일 공개한 대선자금 수입 내용 중 선거보조금과 선거보전금을 뺀 후원금은 145억1000여만원이다. 실제 모금액은 149억2000여만원이나, 후원회 행사 경비 등으로 4억원가량을 사용했다는 게 민주당측 설명이다.

▽고액 후원금 내용은=총 74억5000여만원의 법인 및 개인 후원금 가운데 100만원 이상은 156건(71억7000만원). 법인이 50건(32억4000만원), 개인은 56건(8000여만원)이며, 법인 또는 단체가 후원했지만 개인 영수증으로 처리한 것도 50건이나 된다.

법인 등의 후원을 개인 영수증으로 처리한 이유는 법인 명의 기부한도액(2억원)을 초과하자 ‘편법’을 쓴 것으로 보인다.

2억원을 낸 고액 후원은 16건(32억원)이었다. 1억원이 21건, 1억5000만원이 2건이다. 따라서 기업체 등이 낸 ‘억대’ 후원금의 총액은 56억원인 셈이다.

후원금에는 정대철(鄭大哲) 대표가 굿모닝시티로부터 받은 2억원 중 1억원도 포함돼 있다고 민주당측은 밝혔다. 순수 개인의 경우 대부분 100만원 정도였으나, 747만원의 ‘거액’을 개인 명의로 쾌척한 경우도 있었다.

▽‘국민성금’은 얼마=민주당이 개설한 국민후원계좌를 통해 입금된 후원금은 74억7000여만원이나 이 중 특별당비나 온라인 등을 통한 개인 또는 법인의 후원금 24억원을 빼면 이른바 돼지저금통 모금을 포함한 ‘국민성금’은 50억7000만원 정도라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국민성금’ 중에는 중소기업 등이 낸 수천만원에서 1억원까지 뭉칫돈도 있는데 민주당측은 “주로 민주당에 호의적인 중소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계좌 송금한 것”이라고 밝혔다.

희망돼지저금통 모금액(7억6000만원)과 실제 후원금으로 잡힌 금액(4억3700여만)이 차이가 나는 데 대해 민주당측은 “일부 지역의 국민참여운동본부에서 저금통을 개봉해 다른 후원회 계좌로 온라인 송금한 경우가 있었고, 일부는 모금 경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돼지저금통 제작비용도 1억원가량 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대선자금 수입 지출 내용
수입-후원금 145억1261만원(실제 모금액 149억2606만원)
△법인 및 개인후원금 74억5212만원
△계좌후원금 74억7394만원
(돼지저금통, ARS, 소액온라인 성금 등 국민성금은 50억원)
-선거보조금 123억9979만원
-선거보전금 133억4158만원
-총수입 402억5398만원
지출-선거비용 280억878만원
-정당활동비 81억3761만원
-총지출 361억4639만원
잔여금41억759만원(대선 후 중앙당 경상비 등으로 사용)
1원 미만은 반올림 처리.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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