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誌 "北 수년내 핵무기 다량생산 박차"

  • 입력 2003년 5월 26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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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외국인 핵 과학자 1명의 신병을 확보, 그의 협조를 받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신호(26일자)에서 보도했다.

타임은 익명을 요구한 2명의 미국 관리와 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이 과학자가 이미 미국으로 옮겨왔으며 북한의 핵무기 개발 능력에 대한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CIA는 북한이 적어도 2개의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판단하고 있었으나 이 과학자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이 그보다 훨씬 더 진전돼 있는 상태임을 CIA가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타임은 전했다.

이와 관련, 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핵무기 한두 개를 만드는 것과 수백개를 만들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북한은 수백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수년 내에 갖추는 것을 목표로 가고 있는 중이다”고 말한 것으로 타임은 전했다. 이 잡지는 미국 관리들이 이 과학자가 제공한 정보가 앞으로 대북협상 과정에서 미국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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