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총리 "황장엽씨 訪美원칙적 허용"

  • 입력 2003년 5월 19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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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高建) 국무총리는 19일 국회 통일 외교 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비서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정부로선 미 행정부나 의회 등이 황씨를 초청하고 본인이 방미를 희망할 경우 원칙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 총리는 그러나 “다만 황씨가 북한의 고위급 망명자로서 특별보호를 받아야 하는 신분이기 때문에 신변안전보장문제에 대해 양국간 사전 협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밝힌 ‘추가적 조치’ 상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준비한다든지, 핵 재처리를 완료했다고 선언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럴 경우 한미뿐만 아니라 일본과도 공동대응해야 하며, 적절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정 장관은 또 “(북한) 핵 상황이 악화되면 진행 중인 남북교류협력은 물론 인도적 지원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북한측에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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