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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盧 "왜 전화 안받죠" 방미중 파업체크 전화…당직자 취침중

동아일보
입력 2003-05-18 18:47업데이트 2021-03-2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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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당직실은 취침 중?’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이던 13일 오전 1시(미국시간 12일 낮 12시)경 화물연대 파업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청와대에 직접 전화를 걸었으나 당직 근무자가 잠을 자는 바람에 전화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미국에서 직접 청와대 교환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인데 비서실 당직 좀 대달라”고 해 당직실에 연결했지만 정작 당직자들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것. 당시 당직자 2명은 모두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청와대는 대통령 방미 기간 중 비서관과 행정관 1명씩으로 조를 짜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철야근무토록 했었다.
교환원이 “전화를 받지 않는데 다른 데를 연결하겠다”며 국정상황실로 전화를 돌렸으나 여기도 응답이 없자 이번에는 경호상황실로 전화를 연결, 겨우 통화를 하게 됐다.
노 대통령은 경호실 당직반장에게 “대통령인데 파업 상황은 잘 체크하고 있느냐”고 물었으나 당직반장은 “저희들은 파업상황은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에 노 대통령은 “아, 그래요”라면서 전화를 끊고 나서 주변 수행원들에게 “비서실에서 파업 상황은 체크하지 않는 거냐”라며 다소 짜증을 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노 대통령은 12일 낮 12시(미국시간)에 숙소인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예정됐던 뉴욕 금융계 주요 인사 초청 간담회장에 5분 늦게 도착했다.
당시 미국 현지 수행원들은 즉시 대통령비서실 여러 곳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파악하느라 허둥댔다는 후문이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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