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은 질 수 없는 선거인데 졌다. 그때 당을 이끈 분이 서청원 대표”라며 “정치는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고 그래서 서 대표도 스스로 불출마 약속을 한 것인데 그 말을 뒤집고 나오면 당이 시끄러워질 것”이라고 정면 공격했다. 그는 또 “(서 의원의 출마는) 당의 단합과 전진에 걸림돌이 될 것인 만큼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며 대표선거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이 공식 석상에서 서 의원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약속번복’을 비난한 것은 처음. 서 의원과는 특히 수도권에서 지지층이 적지 않게 겹치기 때문에 서 의원의 ‘세’를 꺾어놔야 한다고 판단한 듯하다.
두 사람은 같은 민주계 출신으로 98년 총재 경선 때는 김 의원이 서 의원의 3배가 넘는 지지를 얻었다.
김 의원은 또 “최고 최선의 개혁은 사람을 바꾸는 것이다. 당의 대표는 패배의 얼굴, 지역주의의 얼굴, 5·6공적 수구보수의 얼굴은 안 된다”며 서 의원과 강재섭(姜在涉), 최병렬(崔秉烈) 의원을 모두 비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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