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대통령 입원…협심증 치료

  • 입력 2003년 5월 10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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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10일 협심증(狹心症) 증세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았다.

김 전대통령측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동교동 자택에서 점심 식사를 한 뒤 곧바로 승용차로 5분 거리인 세브란스병원으로 가 심장내과 정남식 교수로부터 심장동맥이 좁아진 '협심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김 전대통령은 사타구니 안쪽의 동맥으로 접힌 풍선을 넣어 심장 부위에 도착하게 한 뒤 막힌 심장동맥을 풍선으로 '확' 펴고 특수관으로 고정시켜 펴주는 '풍선 확장술'을 받았다.

김 전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화가 안 되고 가슴이 답답하다며 불편을 호소해 자택에서 장석일 전 대통령 주치의(현 성애병원 원장)로부터 심전도 검사를 받았으며 장 박사의 권고에 따라 병원으로 가 진단을 받았다.

대통령 제1부속실장을 지낸 김한정 비서관은 "당초 증세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고 시술도 성공적으로 끝나 다음주 초 쯤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안정을 위해 일절 문병객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종합검진을 받기 위해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2박3일간 국군 서울지구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인해 심장과 신장이 악화됐다는 '건강이상설'에 시달려왔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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