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1일 또 미사일 발사"

  • 입력 2003년 4월 1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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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1일 “북한이 지대함(地對艦)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정보가 있으나 아직 확인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쿠다 장관은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 북서부 연안의 북북서 방향에 북한이 항해제한 해역을 설정했다는 정보는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기 지카게(扇千景) 국토교통상은 이날 오후 중의원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북한이 1일 오전 10시15분 평안남도에서 황해 쪽을 향해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북한이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올 들어서만 2월 24일, 3월10일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북한은 일본이 3월 28일 최초의 정보수집 위성을 쏘아올리자 북-일정상간에 합의한 평양선언에 위배되는 ‘도발행위’라며 강력히 비난한 바 있다. 또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방위청 장관이 최근 “미사일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을 경우 일본이 선제공격을 해도 위헌은 아니라고 본다”고 발언한데 대해서도 크게 반발한 바 있어 일본에 대한 ‘경고’로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일본은 북한이 사실상 일본 전역을 사정권 내에 두는 탄도미사일 ‘노동’을 시험발사할 것을 경계해 신예 이지스함과 조기경보기 등을 동해상에 배치하는 등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1일 북한이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의 조사 결과 이날 북한은 서해안을 비롯한 어떤 지역에서도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으며 매월 초 통상적으로 실시해 온 다연장 로켓포의 시험 사격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도 “미사일을 발사하면 바로 포착이 되는데 그런 게 없었다”면서 “함포나 야포가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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