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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3월 13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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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은 13일 수행비서로 여성인 정태경(鄭太景·27·사진) 행정사무관을 임명했다. 여성 장관의 수행비서가 여성인 경우는 많으나 남성 장관의 수행비서가 여성인 경우는 전례가 거의 없어 관가에서는 이를 이 장관의 또 다른 파격 행보로 보고 있다.
이 장관은 “국무회의 참석시 각 부처의 수행비서가 대부분 남자인 것을 보고 의아해하다가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과제로 선정한 양성평등사회 실현을 위해 정 사무관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정 사무관은 이 장관과 같은 대구 출신의 경북대 후배로, 행시 44회 일반 행정직 합격자 중에서 2등을 한 재원. 지난해 4월부터 문화부 관광정책과에 근무해 공무원 생활을 한 지는 1년이 채 안 된다.
장관 수행비서는 장관의 외부 행사를 일일이 따라다니며 보좌하는 역할이어서 남성 장관의 경우에는 통상 2∼4년차 남성 사무관이 맡아왔다.
정 사무관은 “이 장관이 앞으로는 모든 곳에 밤늦게까지 수행할 필요가 없으므로 여성도 수행비서로서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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