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군 해공군력 증강 검토

  • 입력 2003년 3월 13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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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의 핵개발로 한반도 주변의 긴장이 높아짐에 따라 주일미군의 항공 전력을 증강하고 동해에 이지스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워싱턴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 국방부와 일본 방위청은 하와이 미 태평양사령부의 요청에 따라 오키나와(沖繩), 미사와(三澤) 등의 공군기지에 미군 F16 전투기를 증파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고성능 레이더와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갖춘 이지스함을 동해에 파견하고 지대공 미사일을 증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NHK방송은 미 국방부가 이지스함과 함께 조기경보기 파견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거나 사용후 핵연료봉을 재처리하면 △대북 송금정지 △북일간 무역정지 △북한화물선 만경봉호의 입항규제 등 대북 경제제재를 취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미국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전 재무성 재무관을 미국에 파견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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