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매각 관여 김효석의원 부부 조흥銀 주식 수만주 거래

  • 입력 2003년 2월 28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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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2정책조정위원장으로, 경제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김효석(金孝錫·사진) 의원 부부가 지난해 조흥은행 주식 3만8500주를 사고판 사실이 28일 국회의원 재산공개 과정에서 확인됐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지난해 조흥은행 주식 1만8500주를 7585만원에 사들여 현재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부인은 보유 중이던 조흥은행 주식 2만주와 외환은행 주식 4만5200주를 모두 4억7729만원에 판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조흥은행 주가가 낮은 상황에서 매각을 서두른다는 인상을 줘서 헐값 매각 시비가 일고 있다. 재정경제부 담당자들을 만나 대선 전에 팔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발언했다.

금융권에선 이에 대해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주가는 정부정책에 민감한 상황에서 김 의원이 ‘자기 주식’과 관련해 발언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은 “내가 보유한 조흥은행 주식은 관리인이 산 것으로 나는 모르고 있었다. 또 매입 시점도 2002년 11월 중순으로, 이후 주가가 떨어져 이익을 본 것이 없다”며 “아내가 조흥은행 주식을 판 시점은 2002년 2월로 조흥은행 매각 논란과는 무관한 시점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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