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씨 공천헌금관련 증인 출석

  • 입력 2003년 2월 11일 00시 40분


코멘트
권노갑(權魯甲·73) 전 민주당 고문이 10일 민주당 ‘공천헌금’과 관련한 광주지법 재판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관심을 모았다. 권씨는 이날 광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선재성·宣在星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광주지역 주간지 ‘시민의 소리’ 전 기자인 양모씨(34) 등에 대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 사건 심리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신문을 받았다.

권씨는 이날 변호인 신문에서 “지난해 6·13지방선거 당시 ‘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 후보가 1992년 제14대 총선 때 정치헌금을 전달한 대가로 광주 북갑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진술했다. 권씨는 또 “당시 지역구 공천자들로부터 헌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박 후보가 당시 어떠한 돈을 전달할 입장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양씨 등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시장후보가 1992년 총선 때 광주 북갑에서 공천장을 따낸 것은 동교동계 핵심에 공천헌금을 무사히 전달한 공로가 인정된 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해 박 후보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