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요즘 점입가경입니다"

  • 입력 2003년 1월 21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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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장. 개막식에 초청받은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에게 다가가 “요즘 (당은) 잘 되어 갑니까”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점입가경이지요.” 한 대표의 대답은 극히 짤막했다. 김 총장이 오히려 무안할 지경이었다. 김 총장과 함께 온 한나라당 의원들은 “최근 민주당내에서 인터넷 살생부 파문으로 신 구 주류간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고 있는 데다 한 대표가 ‘청산 1호’로까지 지목되고 있지 않느냐”며 기분을 이해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개막식에 참석한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한 대표는 시종 아무런 말 없이 전시된 사진 몇 점만 간단히 둘러보고 자리를 떴다”며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 때문인지 한 대표의 표정이 무척 어두워 보였다”고 전했다.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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