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씨 "완벽한 총리감 70명중 딱 한명"

  • 입력 2003년 1월 15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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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후보 70명 중 개혁성과 도덕성에서 만족스러운 인물은 딱 한 명이었다.”

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 내정자가 15일 지난해 여름 총리 인사청문회 파동 당시를 회고하면서 한 말이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인물을 찾기 위해 무려 70명의 총리 후보를 놓고 총체적으로 내부 검증을 해봤지만 이리저리 압축하다 보니 결국 한 명만 남더라는 것.

문 내정자는 “나중에 그 사람 이름을 보고는 그 사람이라면 그럴 것(완벽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막 웃음이 나왔다”면서 총리서리로 지명됐던 장상(張裳) 장대환(張大煥)씨나 김석수(金碩洙) 총리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왜 그 사람이 그때 총리가 안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걸 밝히면 누군지 금방 안다”면서 “(다른 사람을 지명한 것은) 차선이었다. 장상씨 등만 내세워도 청문회를 통과할 줄 알았다”고만 답했다.

한편 문 내정자는 “그 사람이 이번에도 총리 후보가 될 수 있나”라는 물음에 “물론이다”고 말해 ‘최후의 1인’이 누군지에 대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변형윤(邊衡尹·76) 서울대 명예교수가 그 주인공이었으나 고령 등의 이유로 총리에 지명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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