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對北 ‘서면 안전보장’ 타진

  • 입력 2003년 1월 12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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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주지사는 11일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의 한성렬 차석 대사 및 문종철 1등서기관과의 사흘간에 걸친 회동 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할 의도가 없다”고 전하고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촉구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한 차석대사는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으며 이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전하고 “이제 필요한 것은 양국 정부가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리처드슨 주지사를 통해 미국의 대북(對北) 서면보장을 통한 북핵 위기 해소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 인터넷판은 12일 소식통들을 인용, 리처드슨 주지사가 파월 장관으로부터 미국의 서면 안전보장서가 북핵 위기를 완화시킬 수 있는지에 관해 북한 외교관들의 반응을 살펴보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리처드슨 주지사가 회동 중 파월 장관과 두 차례 전화통화를 갖고 이 문제를 상의했다고 전했다.

한 차석대사는 11일 리처드슨 주지사와의 공동회견에서 “리처드슨 주지사는 터프한 협상가”라고 말했을 뿐 구체적인 회동 결과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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