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1월 9일 18시 2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고건(高建) 전 서울시장은 지금까지 노 당선자와는 별다른 교류가 없었지만 노 당선자측의 핵심 측근들과는 가까운 사이다.
특히 98년 민선 2기 서울시장 선거 때 고 전 시장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권유를 받아 국민회의 후보로 나섰을 때 임채정(林采正)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신계륜(申溪輪) 당선자비서실장은 선대본부장과 비서실장을 각각 맡아 선거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과 김한길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당시 미디어본부장.
또 노 후보 선대위 언론특보였던 유종필(柳鍾珌)씨와 김원기(金元基) 고문의 보좌관인 김찬호(金燦鎬)씨 등은 부대변인으로 활약했다.
특히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고 전 시장을 보필했던 신 비서실장은 대선 직후 고 전 시장을 개인 자격으로 찾아가 북핵 위기 등 국정 운영 방향을 놓고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고 전 시장이 이홍구(李洪九) 전 총리와 한승주(韓昇洲) 전 외무부 장관을 만나도록 권유해 노 당선자가 두 사람을 만나 북핵 위기 해법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는 노 당선자의 정치고문으로 내정된 김원기 고문과 논산훈련소 입영 동기. 같은 내무반 옆자리에서 함께 잠자고 훈련받은 사이여서 서로 말을 놓고 지낼 정도로 막역한 사이.
특히 이 전 총리의 동생인 고 이수인(李壽仁) 전 의원은 노 당선자, 김원기 고문 등과 함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핵심 멤버였기 때문에 97년 대선 직전 ‘통추’ 내에서는 한때 이 전 총리를 대선후보로 추대하자는 의견도 나왔었다.
실제 지난 대선 직전 노 당선자가 직접 이 전 총리 자택을 찾아가 지지를 요청한 적도 있다. 이 전 총리는 당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안에 서명하지 않은 것을 보며 반미와 미군 철수에 부화뇌동하는 사람과는 판이하게 다른, 떳떳한 행보에 신뢰가 깊어졌다”는 내용의 지지 서한을 민주당에 보내기도 했다.
이홍구 전 총리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후원회장이었지만 노 당선자는 그의 국제적 안목과 식견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진념(陳稔) 전 부총리는 노 당선자의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실세’ 경제부총리. 노 당선자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지사 후보 경합이 치열할 때 진 전 부총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김종인(金鍾仁)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종종 노 당선자에게 정책 자문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측은 지난 대선 때 그에게 TV찬조연설을 해 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