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12월 27일 15시 5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김 대통령은 이날 경기 평택시에 있는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 연합작전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한미 공군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북한 핵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군의 확고한 전투태세와 국방을 바탕으로 외교역량을 발휘, 국제 여론과 공조해 북한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지금 사태가 악화되는 일면이 있지만,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한미일 공조 등을 통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반미를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의 행동은 동조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는 국가이익을 위해 한미 양국의 굳건한 동맹관계가 필요하다"며 "국민의 진정한 뜻도 미군 철수 주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앞으로도 군장병은 한미간 연합체제와 군사동맹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 국민생활 안정을 위해 절대로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확신해야 한다"며 "일부 사람의 극단적인 행동은 국민대중으로부터 지지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의 작전사령부 방문에는 이준(李俊) 국방장관과 이남신(李南信) 합참의장, 리언 J 라포트 한미연합군사령관 등이 수행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북핵문제에 대한 성명을 내고 "북한의 잇따른 핵 관련 조치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어긋나며,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바라는 민족의 염원에도 배치된다"면서 "북한은 최근의 핵 관련 조치를 철회하고 관련시설과 장비 등을 원상회복해야 하고, 최소한 사태를 악화시킬 추가조치를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 당선자는 또 "북한이 국제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일을 계속하면 한국내 여론의 지지도 받을 수 없다"며 "한국민들의 우려가 고조되면 한국 정부와 새 정부 책임자의 역할도제약을 받게 될 것이고, 진행중인 남북교류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