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親盧측 "韓대표 스스로 물러나라"

  • 입력 2002년 12월 25일 18시 39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의 중앙선대위에 참여했던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 이상수(李相洙) 의원 등 ‘신주류’ 의원 20여명은 24, 25일 잇따라 모임을 갖고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개혁특위 구성에 앞서 스스로 퇴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 의원은 “특위에서의 논의를 통해 중앙당 축소 및 원내정당화, 지구당 조직 폐지 등 당 개혁방안을 논의한 뒤 이를 내년 1월말이나 2월초 전당대회를 열어 관철시키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한 대표가 스스로 퇴진하면 갈등없이 순조롭게 당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게 참석자 대부분의 의견”이라면서 “사퇴하지 않을 경우에는 차기 당권에 도전하지 않는 것이 당을 위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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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측 관계자는 “개혁과 쇄신에 반대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 특위를 구성해 당 개혁 문제를 포함한 모든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노 당선자와 중앙선대위 당직자 568명이 참석한 가운데 26,27일 경기 양평에서 연수회를 갖고 당 개혁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한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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