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장에 임채정의원…전문가중심 인수위원 26일 발표

  • 입력 2002년 12월 25일 18시 38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임채정(林采正)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임명했다.

임 위원장은 “인수위원에 현역 국회의원은 배제한다는 게 노 당선자의 생각이다”며 전문가 중심 발탁방침을 밝히고, “25명 이내의 인수위원을 곧 확정한 뒤 내년 1월 초부터 본격적인 인수위 운영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인수위의 각 분과위원회는 △총괄조정 △정무 △외교 안보 통일 △경제1(경제 전반 및 국제금융) △경제2(통상 건설 농림) △사회 문화 등 6개 분과로 구성될 것이라고 임 위원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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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과위원장으로는 총괄조정분과에 이병완(李炳浣)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정무분과에 노 당선자의 정책자문단장을 맡고 있는 김병준(金秉準) 국민대 교수, 외교 안보 통일분과에 윤영관(尹永寬) 서울대 교수와 서동만(徐東晩) 상지대 교수, 경제분과에 김대환(金大煥) 인하대 교수와 이정우(李廷雨) 경북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분과별 인수위원에는 노 당선자의 대선 공약 작업에 참여했던 정책자문단이 대거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측 내부에서는 인수위원장에 민주당의 중량급 인사를 기용하고, 인수위원에도 정치인들을 다수 참여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노 당선자는 “인수위 활동은 철저하게 현 정부의 정책을 파악 분석 평가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그쳐야 한다”며 정치인을 배제한 정책실무형으로 구성키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선 선대위에 참여했던 핵심인사 10여명은 24, 25일 잇달아 모임을 갖고 “자문교수들을 중심으로 인수위를 구성할 경우 공무원들을 장악하기 어렵다”며 노 당선자에게 현역 정치인의 인수위 기용을 건의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한편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임 위원장은 그동안 민주당의 정책팀을 이끌어왔고, 대선기간에도 정책특별본부장을 맡아 각종 정책과 공약을 총괄해온 분이다”며 “노 당선자는 정책 실무형으로 인수위를 구성하겠다는 자신의 구상에 맞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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